#never2return

세계여행

🇻🇳베트남 하노이 여행 1일차) 함께 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라서

OneWayTicket 2023. 5. 30. 19:21

우리 둘이 함께 떠나는 (부산 밖) 여행으로서는 두 번째 이지만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더 의미가 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순간들을 많이 기록해 두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둘다 뚜벅이 + 푸디 들이라 생각보다 잘 맞았고 그래서 더 재밌었던 베트남 하노이 여행이었다. 베트남의 하노이를 가게 된 것은 정말 즉흥적인 결정이었고 사실상 둘 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서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항공권 왕복으로 19만원에 물가도 싼 곳이라는 점이 우리 같은 대학생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정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여행기를 영상 뿐 아니라 글로도 남기면서 사람들에게 재밌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여행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블로그를 작성한다.

 


 

첫 날은 호안끼엠 호수와 올드쿼터 위주로 다녔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올드 쿼터 근처에 대충 숙소 가까운 곳에서 내려서 체크인 하면 된다. 올드 쿼터가 그렇게 크지 않으므로 돌아다닐 때 대중교통을 탈 필요가 없다.

거리 하나하나 이국적이고 식생이 독특해서 그런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므로 걸어다니는 묘미가 있다.

우리는 숙소 근처에 동쑤언 시장이 있어서 그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호안끼엠 호수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서 여러 관광지 (응옥썬 사당, 성 요셉 성당 등)를 들리는 방식으로 동선을 구성하였다. 금토일 저녁에는 야시장과 맥주거리가 볼 만 하니 해가 지면 그 곳을 위주로 돌아다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주말 저녁에는 이 일대 교통 통제 덕분에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므로 다니기 더욱 수월하다.

 


Bún Ốc Thúy 분 옥(우렁이쌀국수)

📍11 Ng. Đồng Xuân, Đồng Xuân,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동쑤언 시장에 있는 골목 안에 위치한 식당이다. 분 옥 이라는 우렁이(+다슬기) 쌀국수를 판다. 우리는 어떻게 시키는 지 몰라서 일단 2그릇 달라고 했는데(심지어 우렁이 쌀국수인지도 모르고 갔다가 나중에 알았음) 각각 다른 메뉴로 하나씩 주셔서 좋았다.

나중에 구글링 해보니까 메뉴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이다.

 

  • Bún ỐC CHUỐI ĐẬU

카레같이 국물이 노랗다. 리터럴리 ‘우렁이 바나나 두부 쌀국수’라는 뜻이라고 한다. (’분’이 얇은 쌀국수 면을 의미한다.)

그래 어쩐지 먹으면서 소중이랑 정체불명의 식재료 가지고 토론했는데, 유럽에서 구워먹던 바나나 생각나서 이거 바나나 아니야?라고 킹리적 갓심을 품었는데 진짜 바나나였던 것임. 베트남 북부 전통요리라고 한다.

국물이 노란 이유는 turmeric이라는 식재료 때문인데, 강황같은거라고 한다. 이소중이 맞춤.

내가 공부한 곳은 여기 -> (https://mmbonappetit.com/oc-chuoi-dau/)

  • Bún Ốc

얘는 기본적인 우렁이 쌀국수 같다. 강황이 안 들었고 대신에 토마토가 더 많이 들었다. 토마토 들어있는 국물요리 너무 좋다. 이 아이도 맛있음.

두 요리 모두 식당에서 소쿠리 같은 것에 넣어 제공해주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풀때기들이랑 소스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옆 테이블 베트남 커플이 한국어로 도와주심. 감사합니다.

 

 

 


 

Bánh Tôm Cô Ầm 반 똠 (새우튀김)

📍Ng. Đồng Xuân, Đồng Xuân,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이 식당은 백종원의 푸드 파이터인가?하는 프로그램의 하노이 편에서 나와서 소중이 원픽으로 가게 되었다. 꽤나 로컬에서도 인기가 좋은지 시간 맞춰서 가야 한다. 우리는 애매한 시간에 갔다가 주인 아주머니 피셜 동났다고 3시에 다시 새로 튀기니 그 때 다시 오라고 하셨다.

 

  • Bánh Tôm

이소중이 좋아하는 반똠. 새우튀김을 바로 옆에서 튀겨주신다. 진짜 빠삭! 그잡채인데 새우 향이 엄청 많이 난다. 새우요리니까 당연한거 아님? 할 수 도 있는데 먹어 본 새우 요리 중에서 새우 향이 제일 많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소스에 다른 소스랑 여러 허브 풀때기 넣어서 같이 찍어 먹는데 맛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Trà Đá

잘 모르겠는데 이거 인 것 같음. 이 차를 다들 마시고 있어서 같이 주문했는데 아이스티 같다. 얼음도 넣어주는데 달지 않고 시원하고 깔끔하다. 새우튀김이랑 같이 먹는거 추천합니다.

 

 

 


Bánh rán 또는 Bánh cam

이 음식은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것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파는 찹쌀도너츠 같이 생겼고 맛도 그런 맛이다. 찹쌀, 설탕, 꿀 맛 하나씩 사서 먹어보았다. 맛은 예상가능한 그런 상상되는 맛.

이름 알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반 란 또는 반 깜이라고 하는데, 차이점이 뭘까 위키백과를 보니 거의 비슷하지만 반 깜이 남부 지방에서 먹고 반란이 북부 지방에서 먹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어쩌면 북부인 하노이는 반 란이 맞는 듯 하다.

또 반 란은 자스민 에센스가 들어있고 속재료가 껍데기랑 따로 논다(안붙어있음)고 한다. 근데 요리 레시피 페이지 들 보니까 다들 그렇게 크게 의미 두지 않는 듯 하다.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됐지 뭘.


Đền Ngọc Sơn 응옥썬 사당

📍P. Đinh Tiên Hoà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몽골의 침략에 맞선 영웅을 모시는 사당이라고 한다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베트남 전통 건물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좋은 것 같다. 작은 섬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엄청나게 금방 둘러 볼 수 있고 입장료를 받지만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Nhà Thờ Lớn Hà Nội 성 요셉 성당

📍2RHX+FHX,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성 요셉 성당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본따서 지었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노트르담 가 본 사람으로서 딱히 그런 느낌은 안나고 (아마 주변 환경, 식생, 소리 등이 확연히 달라서 그런듯) 특이한 고유의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내부는 평범한 성당이다. (건축 잘 모름)

저녁에 가면 마당까지 사람들이 차서 예배나 종교 행사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근처 거리 일대에 기념품 샵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또 다른 방면으로는 초중고등학교들이 모여있는 거리가 있는데 우리는 우연히 이 길로 지나갔다. 학교 분위기도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걷는길에 구경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여기 콩 카페가 또 있는데, 여기 콩 카페 코코넛 커피 맛없다. (이소중&저의 개인적 의견.)

그렇지만 뷰는 좋음. 발코니 뷰 잘 잡으면 앉아서 여유 즐기기 좋을 듯.


콩카페(호안끼엠 호 지점)

📍116 P. Cầu Gỗ,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 코코넛 커피
  • trà tắc chanh leo ( passion fruit kumquat mountain tea)

코코넛 커피 미쳤다. 진짜 그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음.

 


하노이 야시장

 

내가 하필… 베트남 여행 시점이 대만 타이난 야시장(대만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시아 야시장에 대한 로망과 집착을 가지고 방문해서 그런지 조금 실망스러웠다.

솔직히 타이난 화원 야시장은 규모와 컨텐츠가 엄청나게 방대해서 그냥 애초에 어나더 레벨인 것 같긴 하다.

먹을 거 많이 팔 줄 알고 기대했는데 먹을 것은 거의 파는 것을 보지 못했고 거의 공장에서 찍어나온 물건이나 가품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다. 사실 살 것은 없었고 그냥 지나가면서 슥 구경하기에는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통통제 되기 때문에 걸어다니기에는 좋다.


Bò Nướng Xuân Xuân (베트남식 BBQ 식당)

 

📍47 P. Mã Mây, Hàng Buồm, Hoàn Kiếm, Hà Nội

  • Bia Viet
  • 돼지고기 BBQ 2인분

이 요리를 팔고 있는 식당이 꽤나 많다. 특이하게 삼겹살과는 다르게 마가린과 식용류를 넣어 굽는 고기와 야채 구이이다. 먹어 볼 만 한 것 같다. 쌈 채소도 주고 빵(반미 빵 같은 것)도 준다. 소스가 특이해서 맛있다.

우리는 그냥 걸어가다가 배고파서 현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외식하고 있는 식당을 들어갔다. 맛도 있고 성공적인듯.


Chè Bát & Trà Chanh (카페)

 

📍8 Chợ Gạo, P. Hàng Buồm,  Quận Hoàn Kiếm, Hà Nội

  • Trà Chanh(음료)
  • 해바라기씨

이 곳도 그냥 걷다가 현지인들 카페 앞 길거리에 앉아서 해바라기씨와 음료 마시면서 여유 즐기는거 보고 분위기 미쳐서 홀린 듯 들어간 곳. 냠냠부 장관 이소중 일 매우 잘한다.

(다른 음료도 있긴 한 듯 하지만) 특이하게 한 가지 음료만 판다. 차에 라임 넣은 것 같은 아이스티 맛으로 가볍게 마시기 좋다. 그리고 해바라기씨를 테이블 당 한 접시 시켜서 까먹으면서 노가리까면 무한의 해바라기씨를 먹을 수 있다. 해바라기씨 양 은근히 엄청나게 많음.

로컬 맛집인 듯 하다. 외국인 우리와 맞은편에 백인 커플밖에 없고 모든 사람들 다 현지인이었음. 심지어 옆 테이블엔 대학생들 노트북 가져와서 조별과제(?) 하더라.

저녁 날씨가 선선해서 분위기에 취한 채로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 굉장히 좋은 곳.

 


숙소

숙소는 콩콩하우스 라고 굉장히 뭔가 제로웨이스트 앤 그린 캠페인 동참할거같은 호텔이다.

다 좋은데 거울이 엄청 작다. 그거 뺴고는 다 좋았다.

동쑤언시장과 맥주거리 코앞이라서 위치도 좋다. 바로 앞에 아이스크림 집도 있다.ㅎ 그리고 우리가 간 날에 방이 비었는지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더욱 생생한 여행기를 원한다면? 저희의 유튜브 채널 영상도 확인해주세용!

https://youtu.be/pjJox1Rp5cw

 

감사합니다!:)